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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욱 대구음악협회장(오른쪽)과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대구성악콩쿠르의 위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공동주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대구성악콩쿠르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음악협회(회장 최승욱)와 동일문화장학재단(이사장 오순택)은 대구성악콩쿠르의 위상을 전국 최고로 격상시키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 12일 동일문화장학재단에서 대구성악콩쿠르 공동주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오는 8월17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30회 대구성악콩쿠르의 상금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상(1명) 1천500만원, 최우수상(2명) 500만원, 우수상(2명) 100만원, 장려상(3명) 50만원 등이다. 이는 국내 성악콩쿠르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전국의 우수한 성악인이 대구로 모일 계기가 마련됐다.
동일문화장학재단은 작고한 조양 오일룡 동일철강 창설자(전 대구상의 회장)가 1998년 설립한 재단법인이며, 향후 5년간 매년 3천500만원을 대구성악콩쿠르에 후원한다.
대구성악콩쿠르는 1983년 대구에서 젊은 성악인의 등용문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바리톤 고성현·장유상, 소프라노 김인혜·박정원, 베이스 연광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를 두루 배출했다.
대구성악콩쿠르는 한때 최고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병역면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중앙콩쿠르 및 동아콩쿠르와 함께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현재는 최고상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격하되는 등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대구성악콩쿠르가 명실공히 국내 최고 권위의 성악콩쿠르가 됨으로써 대구가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