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고객센터

공지사항

공지사항

SUBJECT [기업, 기업인] 오순택 (재)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 (매일신문 - 2023. 04. 05)
DATE 2023-04-06

오순택·오유인·오길봉 삼형제 우애있는 반듯한 기업인
1988년 설립된 재단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장학 단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반드시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며 "기업 하는 사람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사회를 향해 봉사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창업자(아버지 조양 오일용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3형제가 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3형제 중 장남인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이사 겸 (재)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 차남 오유인(주)제일연마, ㈜세명기업 회장, 막내 오길봉 ㈜동일금속 대표이사. 3남7녀 중 3형제가 모두 가업을 물려받았다. 이젠 지역을 대표하는 반듯한 기업인으로 한 길을 걷고 있다.

인터뷰의 주인공 장남 오 이사장은 35세에 아버지의 이른 죽음으로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 1선에 나섰다. 둘째와 셋째 역시 맏형과 함께 분사를 통해 회사를 확장하고 있다. 삼형제는 우애가 깊을 뿐 아니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어, 이제는 한 차에 탑승하고 이동하는 경우는 없다.

3형제는 (재)동일문화장학재단에도 함께 출연해,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오 이사장의 장남 오승민 대표이사와 함께 ㈜동일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재)동일문화장학재단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재단은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단으로 사회 발전에 공헌 중이다.

-창업자인 선친은 어떤 분이신가.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가 일군 기업가 정신과 정신세계에 감명을 받는다. 가난한 농가에서 자라 주경야독으로 동일철강을 창업했다. 기업가로서 성공 뿐 아니라 주경야독으로 학업을 마치고,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역도 오랫동안 역임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저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들 셋 모두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을 겁니다.(웃음)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반드시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며 "기업 하는 사람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사회를 향해 봉사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동일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선친인 오일용 회장은 1946년 대구 북성로에 '동일농잠구사'를 설립했다. 이 모기업은 10년 만에 국내 연마업계의 선두주자 '제일 연마'로 다시 태어났다. 1960년 동일공업사와 1966년 동일철강공업은 철강·합금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1984년 주강 부문은 경북 영천에 '동일금속'으로 이전 설립했으며, 1985년 철강 부문은 포항으로 이전해 '동일철강'으로 전문화 공장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은탑산업훈장, 새마을 훈장 협동장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산업화·현대화의 주역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7년 동일철강과 동일전공 합병 후 동일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3형제들이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매출은.

▶경북 포항 남구 장흥동에 위치한 동일산업은 종업원 252명(협력업체 포함시 496명)으로 2005년 6월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연 매출 4천410억원을 기록했다. 100% 지분의 자회사 디오토모티브는 750억, 차남이 맡고 있는 (주)제일연마 717억원, (주)세명기업 954억원, 막내가 이끄는 동일금속이 1천1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재)동일문화장학재단은 언제 설립됐나?

▶1988년에 설립해 199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들을 시작했다. 35년 한 길을 걸어왔고, 많은 성과들이 쌓였고, 보람도 느낀다. 초·중·고, 대학생들의 장학금 지급과 함께 학술연구비 지원 및 논문집 발간사업, 문화예술단체 후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저는 앞으로도 재단을 통해 이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

- 재단 출연금은 어떻게 마련하는지?

▶(주)동일산업과 ㈜제일연마공업, ㈜동일금속, ㈜세명기업 등 삼형제가 출연한 기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제 개인 주식을 넣었다. 총144억여 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매년 필요한 사업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반드시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며 "기업 하는 사람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사회를 향해 봉사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지난해까지 30여 년 동안 장학금 및 학습기자재 34억여 원, 학술연구비 및 논문 21억여원, 산학연구 1억8천만 원, 문화예술단체 4억8천여 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대구경북에 있는 거의 모든 대학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 상주교육지원청 장학사업이 눈에 띈다. 이유가 있는지?

▶상주는 아버지의 고향사랑을 기리기 위해, 2010년부터 상주교육지원청 산하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했다. 첫해 1천만원으로 시작해 그 다음해 2천만원, 또 그 다음해는 3천만원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초등학생은 30만원, 중학생은 50만원, 고등학생은 80만원씩 전달한다.

- 지역 문화예술단체 지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2010년 고금미술연구회 지원을 필두로 문화예술영역으로 후원을 확장했다. 2012년에는 대구음악협회 함께 대구성악콩쿠르를 공동 주최하면서, 5년 동안 매년 3천500만원씩 내놓았다. 이는 대상 1천5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상금으로 전국 단위의 대회로 격상됐다. 성악가(테너) 최덕술 독창회도 후원하고 있으며, 최덕술 성악가는 현재 이 단체의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일빌딩에서 만난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반드시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며 "기업 하는 사람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사회를 향해 봉사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보람을 느끼는 일도 많을텐데, 에피소드는.

▶1997년 국제 금융위기(IMF 시절) 때는 포항에서 신용보증기금 일 때문에 방문을 했는데, 당시 담당자가 (재)동일문화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넘 반갑게 맞아주는 일도 있었다. 반듯하게 자라 우리 회사 일로 우연찮게 만나게 되니, 마음 한편으로 뿌뜻함이 차올랐다. 2011년 9월에는 당시 장윤주 양(대구교대 윤리과 3학년)이 오순택 이사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다. 장학금은 단순한 돈이 아닌 마음의 격려이자 응원이라는 메시지에 물킁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정말 힘든 시기지만 이럴수록 더욱 정진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들이 경영하고 있는 (주)동일산업을 방문하고, 나머지 평일에는 주로 재단 사무실로 간다. 아들이 경영을 잘 하고 있으니, 재단에서 더 많은 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재단 기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도록 해주고 싶다. 대학에 학술지원도 꾸준히 해, 이 나라 산업이 한층 더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나라경제가 하루 빨리 회복되고, 중산층이 두터운 선진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벌써 30대 중반에 CEO 자리에 올라, 43년 동안 혼신을 다했다. 반세기 정도 일했으면 이제 물러나도 되겠죠.

출처 - 매일신문 권성훈 기자 cdrom@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04-05 16:47:35 수정 2023-04-05 19:10:50